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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소금’ 만드는 곰소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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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국내에서는 천일염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이 넘쳐나 소금값이 폭등했다. 12년 전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고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면서 당시 국내 염전은 큰 피해를 보았다. 천일염 사재기로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전북 부안군 곰소염전을 찾아갔다. 곰소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서해의 깨끗한 바닷물과 햇빛, 바람으로 만들어 낸 천일염으로 미네랄 성분과 영양소가 풍부해 예로부터 최상급 소금으로 인정받았다.
현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위와 염전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탓에 숨이 턱하고 멈췄다. 하지만 염전은 찜통더위에 ‘메밀꽃 같은 소금 결정체’를 빚어내고 있었다. 때마침 해가 서서히 지면서 소금밭이 황금빛으로 물들자, 인부들이 염전으로 들어가 소금 수확을 시작했다. 물속에서 응고된 소금을 천천히 한곳으로 모으고 소금물을 보충하는 등 수확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곰소염전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 원전 오염수에 대한 소비자들이 불안을 알고 있으며, 몇 개월 전부터 방사능 수치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라면서 “안전한 소금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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