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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대륙 아프리카의 미래 밝히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입력
2023.06.26 19:00
25면

편집자주

아프리카 대륙은 55개 국가를 포괄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 아프리카가 얼마나 다양한지 소개하려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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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요크의 성공 사례
아프리카 전역의 풍부한 에너지
한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인 요크(YOLK)는 2019년 개별 전력망(off-grid) 태양광 솔루션인 솔라카우(Solar Cow)를 아프리카 케냐 학교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 충전된 배터리로 휴대폰 충전이나 집 안 조명 등에 사용할 전기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들어 아이들이 일터가 아닌 학교에서 충전도 하고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사업은 케냐에서 성공을 거두고 탄자니아와 콩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이 지속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전력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대부분 국가는 상당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풍부한 태양광, 수력, 풍력, 지열 에너지는 아프리카 국가에 전력난을 해결할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냐에서는 이미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의 73%를 차지한다. 또 전체 전력 수요량의 90%를 재생에너지발전을 통해 확보함으로써 아프리카 국가 중 재생에너지 전환에 가장 앞서 있다.

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저위도 지역에 위치한 만큼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는 풍부한 태양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의 사막 지역과 남부 아프리카, 동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높은 수준의 일조량을 보유한다. 2020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증설된 태양광발전 용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프리카 풍력의 이론적 잠재력도 수요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잠재적 풍력의 약 15%가 고품질 자원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북아프리카 전역과 서아프리카 지역의 니제르, 동아프리카 지역의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말라위, 잠비아 등이 높은 풍속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140개의 아프리카 풍력발전소가 다양한 준비 단계에 있다.

그래픽=김문중기자

그래픽=김문중기자

아프리카는 수력 자원도 풍부하다. 현재 수력발전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재생에너지발전 옵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력에너지 잠재력의 약 92%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콩고강은 이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수력 자원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이며, 그다음으로 잠베지강, 니제르강, 나일강 순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지열에너지는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모잠비크에서 지부티까지 이어지는 리프트 밸리(Rift Valley)에서 발견되는 지열은 약 15GW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지열발전 생산 능력이 가장 높은 국가는 케냐이며, 2015년 아프리카 최대 지열발전단지인 올카리아 지열발전소(Olkaria Geothermal Power Plant)를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아프리카는 태양광, 수력, 풍력, 지열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 집중식 발전 프로젝트도 필요하지만, 분배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사회적 불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그 효용성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오히려, 풍력, 태양열 및 지열을 포함한 소규모의 마이크로 수력 프로젝트나 지역 기반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미 재생에너지 발전 가능성을 인지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기후금융, 탄소배출권과 같은 새로운 자본 출처의 등장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관련 국제금융재원이 확대됨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기회도 계속 확대될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우리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발전과 관련된 기술 및 재원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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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빈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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