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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반지하 물막이판 설치 서둘러야"... 집중호우 대비 점검

입력
2023.06.23 11:40
수정
2023.06.23 13:3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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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에 "만반의 준비" 당부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여름철 기상전망 및 대응책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여름철 기상전망 및 대응책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장마철을 앞두고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와 서울 도림천 일대 등 침수 위험지역을 찾아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먼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기상청을 찾아 유희동 청장으로부터 여름철 기상예보, 기후예측, 기상청의 재난문자시스템 등 방재 기상대책을 보고받았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태풍 예보 간격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세분화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위험정보를 전파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집중호우 시 사고발생으로부터 20분 정도 추가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제 상황에서 시행착오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 추세와 더불어 올여름 엘니뇨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폭염, 폭우, 홍수, 태풍 등 다양한 기후재난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상청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 정확하게 기후재난을 알리는 척후병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동작구 도림천 주변 저지대 주택가를 방문했다. 도림천은 관악구, 동작구, 구로구, 영등포구로 이어진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발생한 기록적 폭우로 도림천 일대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하천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이 고립되거나 급류에 휩쓸리고, 근처에 위치한 반지하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하천 제방 복구현장과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설치 상태, 빗물받이 관리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뒤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며 돌발적 폭우 발생 시 하천 산책로 고립, 급류 휩쓸림 사고에 대비해 출입 통제를 확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반지하주택 물막이판과 관련해 "본격적인 우기 전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설치하라"며 "위험상황에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정확하게 설치됐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사용방법을 적극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위험 상황 예측 및 신속 전파△ 침수 방지시설 설치 △주민 대피체계 구축 △재해 취약 주택 거주자 주거 개선 등 종합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마련한 여러 침수 방지 및 주민대피 대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총력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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