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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남편사망정식'"...요즘 온라인서 가장 화제 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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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남편사망정식으로 해야겠네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남편사망정식'이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며 1만 8,000회 이상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남편사망정식 먹고 싶다" "남편에게 남편사망정식 먹자고 해야겠다" "없는 남편 죽이고 남편사망정식 먹어야겠다" 등 관련 글을 올리고 중국집 음식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섬뜩하게 들리지만, 남편사망정식은 짜장면, 탕수육, 군만두, 콜라로 구성된 중국집 1인 세트를 말한다. 지니TV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의 죽음을 확인한 뒤, 혼자 짜장면에 탕수육, 군만두, 콜라 한 캔을 마치 며칠 굶은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나왔다.
화제의 장면은 경찰서에서 남편 시신을 확인한 아내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아내는 무표정한 얼굴로 "진짜 죽은 것 맞죠"라고 묻고 조사를 받는 동안 옆 자리 경찰이 짜장면을 비벼 먹는 모습을 줄곧 곁눈질한다. 경찰서를 나온 그는 곧장 중국집으로 향해 짜장면을 주문해 허겁지겁 먹는다. 소스를 입가에 잔뜩 묻히고 젓가락으로 짜장면을 입에 마구 욱여넣는다. 쉴새없이 군만두도 집어먹는다.
이를 지켜보던 중국집 주인이 건넨 의미심장한 한 마디. "경찰서 코앞 장사라 딱 보면 알아, 꼴보기 싫은 놈이라도 사라졌나봐." 심지어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코앞에 음식 두고 한숨만 푹푹 쉬는 놈, 하나는 몇달 굶은 사람처럼 뜨거운 줄도 몰라, 매운 줄도 몰라, 무작정 푹푹 퍼먹는다."
이 영상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부 음식점에서 "남편사망정식을 출시했다"는 식의 광고도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를 패러디해 평상시 자신을 괴롭게 한 상사 등의 이름을 넣은 '○○사망정식' 등도 돌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말장난이어도 사망이라는 단어를 가볍게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성혐오 아니냐"고 반응했다. 반면 그간 자신을 억눌러온 것이 사라져 해방감을 느끼는 상황에 대해 공감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이름이 너무 살벌해서 거부감을 느꼈는데 영상을 보니 '하정우 김 먹방' 이후 최고의 먹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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