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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설립된 스파크플러스는 공유 사무실을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공유 사무실은 업무 공간 외 휴게실, 회의실 등을 함께 사용하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식음료, 청소 등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 업체는 서울 강남, 잠실, 분당 등 3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지점마다 세일즈 매니저와 커뮤니티 매니저가 있습니다. 세일즈 매니저는 지점별로 업무 공간 제공 등 판매를 관리하며 이용자들과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합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지점의 안내데스크에 상주하며 전반적인 시설을 관리합니다.
세일즈 매니저는 주로 100명 이상의 규모가 큰 기업들과 상담하고 맞춤형 사무실을 계약하는 일을 합니다. 이와 함께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내부를 소개하는 '투어'를 진행합니다. 신규 지점이 완성되기 전 공사 현장에서 3D 도면을 보여주며 투어를 하는 사전 영업도 합니다.
해당 지점에 이용자가 원하는 공간이 없으면 빈 곳이 있는 다른 지점을 찾아 제안합니다. 따라서 각 지점의 특징 등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어떤 지점에 어떤 사무실이 비어 있는지, 지점마다 특색이 무엇인지 알아야 고객에게 알맞은 곳으로 안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무실의 실사용 인원과 유연근무 및 거점근무 여부, 사용 기간 등 입주를 원하는 기업의 여러 조건 등을 물어보고 적합한 사무실을 분석해 제안합니다. 투어를 마치면 24시간 내 계약 기간, 금액 등이 포함된 제안서를 보내고 계약까지 진행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이정은 스파크플러스 세일즈 매니저는 그만큼 이용자의 원하는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세일즈 매니저는 단순히 영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즉각 응대하죠. 거래처와 만남이 많으면 회의실 활용법, 방문자 초대 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요."
따라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면 세일즈 매니저를 하기 좋습니다. "전화할 일도 많고 여러 이용자를 만나기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이 없어야 해요. 필수는 아니지만 이용자의 예산 범위 안에서 적합한 사무실을 안내하기 위해 부동산 지식이 있으면 좋죠."
커뮤니티 매니저는 소속 지점의 업무를 주로 담당합니다. 소속 지점의 특성에 맞는 세부 공간 안내를 하고 같은 지점 안에서 사무실을 옮기는 작업을 돕습니다. 보통 한 지점에 1~3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합니다.
아울러 소속 지점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것도 커뮤니티 매니저의 일입니다. 근무 시작 전, 점심시간 전후, 퇴근 직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 집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비어있는 비품이 있으면 채웁니다.
이들을 따라다니며 점검 작업을 함께 해봤습니다. 회의실에 있는 마커펜들이 잘 나오는지 하나씩 전부 확인하고 TV선까지 꼼꼼하게 정리합니다. 회의실 한 곳에 손자국을 발견하자 사진을 찍어 회의실 위치와 함께 담당 청소 업체에 전송합니다. 입주업체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커뮤니티 매니저를 찾기 때문에 계속 바쁘게 움직입니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커뮤니티 매니저가 챙깁니다. 오전 9시 30분까지 음식을 제공해야 해서 출근하면 바쁘게 준비합니다. 9시 30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와 아침을 받아갑니다. 제공하는 음식 물량은 지점마다 다른데 서울 여의도점의 경우 120개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과자, 컵라면 등을 구비한 서울 동대문점의 간식코너도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관리합니다. 외부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고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이곳은 무인 결제를 지원합니다. 김효정 스파크플러스 매니저는 컴퓨터를 잘 다루면 커뮤니티 매니저 일을 하기 좋다고 합니다. "각종 업무용 소프트웨어 등을 잘 다루면 편해요. 또 사교성 있고 응대 능력이 좋은 사람이 이 직업에 잘 맞죠."
이처럼 직원마다 업무를 세분화한 이 업체는 매달 한 번 전 직원이 만나는 크루 아워(Crew hour) 시간을 갖습니다. 줄여서 '크아'라고 부르는 이 시간에 회사 소식과 목표를 공유합니다.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회의로 모였는데 4월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메가박스영화관을 빌려 실제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날은 오전 근무만 한 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회의하고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이용주 스파크플러스 그룹장은 고유 문화인 크루아워를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 되도록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대형 영화관에서 진행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직원들이 크루아워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어요. 회사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기업 문화로 만들면서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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