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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않으려"...아이엠, 도전 속 찾은 '여운의 미학' [종합]

입력
2023.06.23 10:57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I.M)이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새 솔로 EP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소니뮤직 제공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I.M)이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새 솔로 EP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소니뮤직 제공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I.M)이 짙은 여운을 담은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안주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가 선보이는 첫 결과물은 향후 그가 걸어나갈 음악적 발자취와도 맞닿아 있었다.

아이엠은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새 솔로 EP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버드라이브'는 아이엠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는 시작점이 될 앨범이자, 그룹 몬스타엑스에서 보여준 매력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아이엠은 '오버드라이브'에 새로운 비상과 함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정한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질주한다는 의지를 전한다.

"정제되지 않기 위해"

특히 이번 앨범은 아이엠이 지난해 11월 소니뮤직으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K팝 팬들의 궁금증을 모아왔다.

이날 아이엠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음악적 진화를 보여드리고 싶다. 제 앨범이지만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새 둥지에서의 첫 결과물에 대해 소개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 앨범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당연히 자신감은 여전하다. 앨범 발매 전에 시간이 있을 때는 '언제 나오지'라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차분해지고 덤덤해지는 것 같더라. 그만큼 자신이 있다"라며 새 앨범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몸을 담아왔던 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소니뮤직으로 이적한 만큼 이에 대한 질문도 다수 이어졌다.

아이엠은 소속사 이적이 자신의 음악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저는 정제되어 있으면 제 자신이 안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에도 나오듯이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기분'이라는 것처럼 지금이 아니면 안 됐었던 것 같다. 맨땅에 헤딩이라도 좋으니 새로운 것들을 접하면서 탈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음악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 있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고 말한 그는 "환경적으로 바뀌면 작은 것이라도 저한테는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무엇보다 현 소속사는 해외 인프라 쪽으로도 굉장히 폭이 넓다고 생각하고 아티스트 라인업도 다양하기 때문에 앞으로 저의 콜라보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향후 새로운 행보들을 예고하기도 했다.

"걱정보단 '해 내겠다'라는 마음"

아이엠은 새 앨범 작업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으며 공을 들였다.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담은 동명의 타이틀 곡 '오버드라이브'는 미래를 향한 포부와 자신감이 담긴 가사에 아이엠만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더한 곡으로 아이엠의 음악색을 오롯이 담아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인 만큼 최고 속도로 앞으로 전진하면서 질주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버 드라이브'라고 제목을 지었다"라고 타이틀 곡을 소개했다.

몬스타엑스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아이엠만을 위한 작업을 한 만큼 자신의 새로운 시도,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녹여낼 수 있었다고 말한 아이엠은 "(새로운 도전에 대해) 걱정도 있지만 '해 낼거야'라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설렘이 크다"라며 또 한 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환경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앨범인 만큼 새 앨범은 아이엠에게 큰 의미를 남겼다. 그는 "이번 앨범은 제게 굉장히 큰 의미가 되는 것 같다. 음악적으로 제가 나타낼 수 있는 최대치,개인의 능력을 이 앨범에 최대로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 앨범에 대해 자신도 있고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느린 성격 덕분에..."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엠이 얻고 싶은 성과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물론 좋은 반응이 나오면 당연히 좋지만 숫자는 그렇게 제게 큰 의미가 아니라서 제가 성장하고 팬분들이 좋아하고 즐겨주시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엠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제가 무엇을 잘 하는지 아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느끼셨겠지만 제가 엄청 활발하거나 쾌활한 편이 아니다. 저는 춤 출 때를 제외하면 늘 느린데, 이 느림 덕분에 제 내면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다. 저한테 솔직하고 조금 더 섬세한 것들을 보는 것이 제 음악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몬스타엑스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아이엠의 최종 지향점은 어디일까. 이에 대해 아이엠은 "저는 '파이널 골' 같은 것이 없다. 무조건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편"이라며 "개인적으로 영화든 책이든 노래든 뭐든 여운이 길게 남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음악으로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는 묵직한 대답을 전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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