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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시민 외면 시립의료원, 연내에 위탁 기관 공모 절차 돌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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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가동률이 고작 20%대에 불과합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시립의료원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집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많지 않은 의사 출신 기초단체장이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성남시립의료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신 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0일 진행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의료원은 의사 부족문제로 사실상 종합병원 기능을 상실해 시민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대학병원 위탁을 서둘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립의료원 공론화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2000년 초반 성남 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함께했다. 당시에도 대학병원급 위탁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20년 넘게 진행이 안 됐다. 취임해서 보니 시립의료원 운영 상황은 엉망이었다. 그래서 곧장 위탁 운영에 대한 공론화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의료원 직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과 각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시립의료원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의사 부족이다. 지난달 기준 정원 99명 중 57명이 근무해 결원율이 42%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상승한 연봉이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509병상 규모에 최신식 장비까지 갖췄지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평균 외래 환자 수는 500여 명, 입원 환자는 100여 명에 불과하다. 적정 환자 수(일 내원 1,500명, 입원 300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종합병원의 기능마저 상실해 시민에게 외면받고 있다. 순수 의료손실액도 2020년 466억, 2021년 477억, 지난해 548억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성남시가 매년 200억 원 정도를 투입해 운영 적자를 보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병원 위탁이 해법이 될 수 있나.
"의사들은 난도 높은 시술이 가능한 대학병원을 선호한다. 이를 위해서는 진료-수술-경과 관찰의 운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대학병원급 위탁운영을 통해 인턴-레지던트-전문의-교수진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탄탄한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다. 연내에 위탁기관 선정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공공의료 체계 붕괴를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 대학병원급 위탁운영이 공공의료 포기 행위라고 주장한다. 진료비 폭등을 우려해서다. 사실과 다르다. 공공의료지원단 운영과 관련 조례를 통해 진료비를 저렴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과잉진료도 막을 방침이다. 운영방식이 정상화되면 오히려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가 강화된다."
-분당 정자교 인도 붕괴 사고로 주민들 걱정이 크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탄천 횡단 17개 교량의 인도(보도부)에 대해 철거와 재시공 절차를 밟기로 했다. 사업비로 1,600억 원이 추산됐는데 이후 840억 원 절감 방안을 마련했다. 연내에 철거작업에 착수해 내년 말 17개 교량 모두 보도부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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