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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쟁자’ 사우디 “2030 엑스포에 10조 원 투자” 파격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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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권을 두고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와 경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0조 원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오일 머니’의 힘을 내세운 것이다. 이 금액은 올해 한국 정부 예산의 1.6%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인용해 사우디가 2030년 엑스포 자금에 78억 달러(약 10조 원)를 할당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엔 파빌리온(특별관) 건설 및 유지 관리, 기술 지원 등 엑스포에 참여하는 100개국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 3억4,300만 달러(약 4,400억 원)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도 “엑스포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 같은 공세는 프랑스와 중국, 튀르키예, 이슬람협력기구(OIC) 등 60개 이상의 국가·국제기구의 지지를 등에 업은 상황에서 ‘굳히기’에 나선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오랜 앙숙’이었던 이스라엘마저 사우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스라엘 국영방송 ‘칸11’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야드 2030' 전시회에 이스라엘 고위인사가 초대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란 견제’라는 공동 목표 아래 임시 동맹을 유지해 온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올해 3월 사우디·이란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다시 사이가 틀어졌다.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탓에 중동 내 우호국이 없는 이스라엘로선 리야드 엑스포 유치를 양국 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을 공산이 크다.
사우디는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공격적 홍보전을 연일 이어 가는 모습이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6일부터 파리에서 179개 회원국 대표단 등 고위 관리들을 만나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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