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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마켓서도 소금 폭리...30㎏에 150만 원짜리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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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소금을 비싼 가격에 되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계속되는 소금 대란에 서울시가 소금 확보 방안을 내놓는 등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1일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마켓을 살펴본 결과 최근 20㎏ 대용량 소금 판매글이 적지 않게 게시되고 있다. 판매글을 올린 이들은 천일염 20㎏ 한 포대를 5만~7만 원 정도로 책정했다. 6월 기준 천일염 20㎏의 평균 소매가격이 5만7,840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다.
일부 판매자는 소금을 대량으로 확보한 도매업자로 추정된다. 한 판매자는 ‘21년 태안산 7만 원, 22년 신안산 6만 원, 23년 신안산 5만 원’으로 소금 생산시기에 따른 가격을 안내한 후 “대량구매 가능하다, 직거래만 가능하다”고 적기도 했다. 현재 전남 신안군수협직매장의 2021년산 20㎏ 1포 가격이 3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2배 넘게 비싼 가격이다.
도매가는 더 낮다. 지난 4월 천일염 20㎏ 도매가격이 1만3,740원, 6월 2만6,000원이다. 미리 소금을 확보해뒀던 도매업자라면 소금 품절 대란을 틈타 훨씬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도매업자로 보이는 또 다른 판매자는 20㎏ 천일염 50포(1톤)를 225만 원에 일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포대에 4만5,000원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 생산된 소금의 폭리는 더욱 심각하다. 한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상품판매자는 2010년에 생산된 소금 30㎏을 15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설명란에 판매자가 “소금 때문에 난리네요. 지금 판매한다”고 적은 것을 보면 최근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판매자도 최근 온라인 중고마켓에 2011년 신안에서 생산된 천일염 30㎏을 2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소금 주문 폭주와 가격 급등으로 소금 품귀 현상이 심화되자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는 롯데마트, 이마트 등 18개 유통사가 소속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함께 천일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21일 밝혔다. 22일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수급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안 등의 소금 산지가 있는 전라남도는 다음 달까지 천일염 예약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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