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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긴 더웠나...전력 수요 6월 중순 기준 역대 최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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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로 19일 최대 전력수요가 6월 중순(11~20일)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IDC)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산업이 급증하고 각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보다 서울 등 중부 지역 폭염주의보가 일주일 이상 빨라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최대 전력수요가 7만9,351 메가와트(㎿)로 6월 중순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전 6월 중순 최대 기록은 지난해 7만7,816㎿(6월 20일)였다.
이는 전날(18일) 최대 전력수요(6만4,094㎿)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때문에 18~19일 공급 예비율은 31%에서 15%로 줄었다.
사실 19일 기록은 연중 역대 최대 전력수요(지난해 12월 23일 9만4,509㎿)의 82% 수준에 그친다. 전력사용량은 보통 7, 8월 여름철 냉방기, 1월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급증하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도 "19일 최대 전력수요가 몰린 시간대 공급 예비력이 '정상' 상태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말 직후인 월요일, 산업용 전력을 사용하자마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대 전력수요는 ①산업용 전력수요가 한창인 주중에 ②날씨 요인이 며칠 동안 이어질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단기간의 폭염과 한파는 견디지만 며칠 동안 지속되면 냉‧난방기 사용을 늘리는 가구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무더위에 기상청이 서울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건 18일과 19일 이틀에 그쳤고 그중 하루는 주말이었다. 올해 7, 8월 폭염특보가 장기간 이어지면 최대 전력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은 훨씬 높다.
이 때문에 올여름 전력수요 관리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각 지역에 전력을 제대로 공급해도 수전설비(자체 변압설비)가 오래된 노후 아파트, 노후 산단에서는 여름철 늘어난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되는 사례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올해 여름철 전력수요가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초 전력 피크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7월 7일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한 만큼 한 박자 빠른 수급 대책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산업부는 올해 최대 전력수요를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시께 97.8기가와트(GW)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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