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손', '앉아'도 할 줄 아는데... 보호자가 찾지 않는 믹스견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4월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활동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도로 위를 배회하던 개를 발견했습니다. 개는 끊어진 목줄을 한 채로 달리는 차 사이를 위험하게 돌아다녔습니다. 활동가들은 개를 구조하기 위해 쫓아가던 중 개를 놓쳤는데요. 주변을 샅샅이 찾아본 결과 하천가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개를 발견했습니다.
하천 반대편은 4차선 도로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구조하지 못하면 개가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먼저 개가 차도로 이동하지 않도록 도로 쪽을 막고, 개에게 먹을 것을 주며 거리를 조금씩 좁혔습니다. 개는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지만 배가 고팠는지 활동가들이 건넨 음식을 받아먹기 시작했고, 그렇게 개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목줄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보호자를 찾기 위해 용인 시보호소에 인계했습니다. 하지만 공고기간 동안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지자체 보호소에서 믹스견 입양률이 낮은 만큼 안락사를 당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개를 위액트 입양센터인 '더홈'으로 데려오고 다시 태어나라는 뜻의 영어 단어 리본(reborn)을 따 리본(2세 추정∙암컷)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리본은 활동가들을 보자마자 "손", "앉아" 등을 할 줄 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칭찬에 기쁘게 반응하는 등 보호자가 있었음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애교도 많아 활동가들을 향해 달려와 발라당 눕는 행동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리본이를 움직이는 건 바로 칭찬입니다. 다른 개들은 어려워하는 구름다리와 미끄럼틀도 칭찬만 있으면 가뿐히 해낸다고 합니다. 이시은 위액트 활동가는 "어질리티(장애물 놀이)를 하면서도 사람이 자신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반응을 살핀다"며 "칭찬을 해주면 어디서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뽐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리본이에게 보호자와 좋은 기억만 있었던 건 아닌가 봅니다. 갑자기 만지려 하거나 큰 소리가 나면 무서워하는 편이라고 해요.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밝지 않을 경우엔 자신이 잘못한 것 아닌지 눈치를 살핀다고 합니다. 또 사람의 손길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지 갑자기 물려고 하는 행동을 보일 때도 있어 보호자와 안정적 유대감을 형성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 활동가의 설명입니다.
리본이는 좋고 싫음이 분명해서 마음에 맞는 개 친구와는 잘 지내지만, 그렇지 않은 개들에게는 으르렁거리며 경고하기 때문에 다른 개와 만날 때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좋아하는 활동가에게 다른 개 친구가 오면 위협할 때도 있다고 해요.
이 활동가는 "리본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지만, 때때로 사람의 손길에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며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두려워하는 리본이를 이해하고,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기다려줄 가족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위액트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eactkorea.org/base/adopt/adoptable.php?com_board_basic=read_form&com_board_idx=193&com_board_id=11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