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尹, 파리서 '부산엑스포' PT 나선다... 싸이·조수미·에스파 카리나 총출동

입력
2023.06.18 17:10
수정
2023.06.18 18:50
3면
구독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발표자로 나서 직접 마이크를 잡는다. 가수 싸이와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성악가 조수미씨가 지원 사격을 맡는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 4차 경쟁 PT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 대표단이 진행할 PT에는 한류 스타와 도시·건축 관련 전문가 등 5명이 참가한다. 대통령실은 “강남스타일을 부른 가수 싸이,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각층의 연사들이 현장 발표를 통해 한국의 유치경쟁에 힘을 실을 예정이며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 등이 영상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주어진 PT의 마지막 연사로 등장한다. 지난 4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때처럼 영어로 진행한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도움으로 이제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한 역사 △한국이 세계시민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도움과 역량 △그런 한국의 최대 항구도시로서 부산의 역사와 입지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차 PT는 2030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국들이 혼신을 다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양강 구도로 대결을 펼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심혈을 기울이긴 마찬가지다. 사우디는 한국보다 6개월 먼저 개최를 선언하며 막대한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왔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총회 기간 파리를 찾아 PT 행사장과 BIE 공식 리셉션 현장 등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동선이 겹치는 만큼 조우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4차 PT가 끝나면 11월 말 열리는 BIE 총회에서 마지막 PT를 진행한 뒤 179개 회원국 투표로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한국, 사우디 외에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파리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한다. 자연히 경제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취임 2년 차를 맞아 정부 기조에 맞지 않거나 성과가 미흡한 고위공무원을 상대로 인사를 예고한 만큼, 해외 순방 못지않게 귀국 이후 행보에 시선이 쏠려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 스타일상 장관들에게는 한 차례 더 기회를 주되, 실무 핵심인 차관 자리에 대통령실 비서관 등 정권 철학을 잘 아는 사람들이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