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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하계포럼서 한동훈 장관 연사 초청 두고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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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재계 최대 규모의 여름 포럼 '제주포럼'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연사로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6회 제주포럼을 다음 달 12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연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포럼은 대한상의가 1974년부터 매년 주최해 온 기업인 대상 최대 하계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던 2020년과 2021년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재개됐다.
대한상의 측은 올해 제주포럼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속에 경영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주요 정부부처 장관을 비롯해 석학, 기업 최고경영자 등이 연사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12일에는 지난해에도 연사로 나섰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활로를 진단하는 정책강연을 벌이고, 13일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탄소감축 시대 환경정책 방향을, 14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 동향과 기업 대응에 대해 각각 설명한다.
또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가 13일에 각각 강연에 나서며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창수 F&F 회장은 15일 기업 경영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런데 15일 정책 강연에 나서기로 한 한동훈 장관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강연할 예정인데 사회 분야 장관이 기업 대상 연사로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법무부는 기업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각종 수사와 재판을 관장한다"며 "공정한 수사 등을 이유로 재계와 법무부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 온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업인들과 실제 연관이 깊은 경제 관련 부처 위주 인사로 연사를 초빙한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시대로 바뀐 만큼 모든 부처 장관이 관련이 있고 법무행정은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분야라고 판단해 한 장관을 초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고 여권의 다음 대선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마당이라 대한상의 스스로 정치적 공방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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