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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 데이터 무제한에 중간요금제도…'알뜰폰 5G 시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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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뜰폰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통신 3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를 도매가격에 산 뒤 되파는 알뜰폰의 5G 요금제도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이용자 중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23만9,353명이다. 전체 알뜰폰 이용자 1,389만2,173명의 1.6% 수준. 5G 요금제 전체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음에도 알뜰폰 시장에선 유난히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알뜰폰 요금제는 대형 통신 3사가 만들어 놓은 요금제를 도매가격으로 떼어와 싼값에 되파는 구조다. 지금까지 통신 3사의 5G 요금제가 7만 원 이상 비싼 요금제와 5만 원 이하 저가 요금제에 집중됐던 만큼 알뜰폰 업계도 5G 요금제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대부분 1, 2만 원대 요금제를 원하는 알뜰폰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더 저렴한 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로 몰렸다.
하지만 최근 정부 압박으로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계속해서 선보임에 따라 알뜰폰업계 5G 요금제도 선택지가 넓어질 예정이다. 당장 LG유플러스는 4월에 선보인 6, 7만 원대 중간요금제를 지난달부터 중소 알뜰폰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쓰는 알뜰폰 요금제는 4~6만 원대로 설계돼 약 2만 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KT도 23일 이후 비슷한 가격대의 5G 요금제를 알뜰폰 업체에 도매가격으로 공급한다. SK텔레콤은 도매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됐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와 구체적 도매가격 등을 협의한 뒤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업체에 푼다.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월 3만7,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업계에서 처음 내놨다. 기본 12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한 뒤 1메가비피에스(Mbps) 속도로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 LG헬로비전 측은 "동영상은 와이파이를 활용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웹 서핑에 데이터를 소비하는 알뜰폰족을 특히 겨냥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알뜰폰 업체들의 요금제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특히 일부 알뜰폰 업체들이 '0원 LTE 요금제'를 선보이며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나선 만큼 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5G 요금제를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헬로비전 요금제도 스마트폰 단말기 보험에 가입하면 6개월 동안 보험료만큼 통신료를 할인해 줘 월 3만3,100원에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요금제를 여러 개 내놓을수록 알뜰폰 선택지도 다양해지는 구조"라며 "5G 중간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도 도입될 경우 요금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소비자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선 알뜰폰 5G 요금제 경쟁이 과열될 경우 0원 요금제처럼 일종의 출혈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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