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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전 항암 치료하면 유두·유륜 보존 가능성 크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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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1위인 유방암을 수술하기 전 항암화학요법으로 유두·유륜을 침범한 ‘비종괴성 조영 증강(Non-mass Enhancementㆍ흩뿌려진 암)’을 없애면 유두·유륜을 살릴 수 있는 유방 절제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준·안성귀·배숭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이 2007년 1월~2022년 3월 선행 항암화학요법 후 유두ㆍ유륜을 함께 절제하는 유방 전(全)절제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선행 항암화학요법 전후 유방 자기공명영상(MRI)에서 흩뿌려진 암의 유두ㆍ유륜 침범 여부를 평가한 결과, 선행 항암화학요법 후 흩뿌려진 암 소실 여부가 유방암 수술 시 유두 절제 유무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전절제술 시 함께 제거된 유두ㆍ유륜에서 병리학적인 유방암 세포 침범 여부를 평가한 결과, 유방암 환자 326명 중 217명(66.6%)에게서 선행 항암화학요법 시행 전 유방 MRI 검사에서 흩뿌려진 암의 유두ㆍ유륜 침범 소견이 관찰됐다.
선행 항암화학요법 후에는 217명의 환자 중 153명(70%)의 유방 MRI 검사에서 흩뿌려진 암의 유두ㆍ유륜 침범이 관찰되지 않았다. 4명(2.6%)에서만 병리 검사 상 유방암 세포의 유두ㆍ유륜 침범이 관찰됐다.
특히 선행 항암화학요법 후 유방 MRI 검사에서 흩뿌려진 암을 포함해 유방암이 모두 사라진 31명 중에서는 병리 검사 상 유방암 세포의 복합체 침범이 관찰되지 않았다.
정준 교수는 “선행 항암요법으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ㆍ유륜 침범 소견이 사라졌을 때 병리 검사로도 유방암 세포의 유두 침범 소견이 매우 드문 것을 확인했다”며 “선행 항암화학요법으로 흩뿌려진 암의 유두ㆍ유륜 침범 소견이 사라진 환자에게서 유두ㆍ유륜을 보존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잔여 암이 생길 걱정 없이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특히 영상 검사에서 선행 항암화학요법으로 유방암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 병리 검사에서도 유방암 세포의 유두ㆍ유륜 침범 소견이 없었다”며 “유두ㆍ유륜을 보존하는 전절제술로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방암 환자의 30~40%는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미용적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두ㆍ유륜을 보존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다만 종양이 유두ㆍ유륜을 침범하면 이를 보존하는 절제술이 불가능하다. 특히 유두ㆍ유륜을 침범한 암 병변은 유방 MRI 검사에서 종괴성 병변보다 흩뿌려진 암 형태로 보일 때가 많다.
유방암 2기 이상이라면 수술에 앞서 암 크기를 줄이기 위해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유두ㆍ유륜을 침범했던 흩뿌려진 암이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럴 때 유두ㆍ유륜 보존 유방 전절제술이 가능한지 연구된 바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상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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