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수출물가보다 더 내려... "반도체 소폭 상승"

입력
2023.06.14 13:28
수정
2023.06.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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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입물가 넉 달 만 하락
1~3개월 뒤 소비자물가 반영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유가가 대폭 내리면서 수출입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입물가 내림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8% 하락한 135.54(2015년=100)로 집계됐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1월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에서 1,328원대로 0.6% 상승했으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더 큰 폭(10.2%)으로 내린 결과다.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의 기저효과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12%)은 2020년 5월(-13%)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내린 116.66을 기록했다. 역시 국제유가 영향으로 넉 달 만의 내림세다. 수입물가에 비해 수출물가 하락폭이 적었던 것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원화 기준 소폭 상승(+0.8%)했기 때문이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액정표시장치(LCD) 감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가격도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수입물가 전체 지수는 1개월, 품목별로는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서 팀장은 "수입물가 하락폭이 더 커서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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