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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정부 '수산물 안전설명회' 대신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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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자 정부가 어민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 설명회를 시작했지만 어민들은 설명회 대신 "오염수 방류를 막는 데 함께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기삼 전국어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해양수산부가 이달 말까지 전국 9곳에서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여는 데 대해 "이것보다도 방류를 막는 데 어민들과 힘을 함께해 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거는 국민들 눈높이도 안 맞고 어민들 눈높이도 대부분 다수가 안 맞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일단 방류부터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어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겠다며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14일 통영 등 이달 말까지 전국 9곳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부산 설명회에서 어민들은 "정말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이 자리에 있는 (해수부) 수산정책실장님이나 대통령부터 오염수를 마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일본이 지난 12일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 시운전을 시작하자 어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어민 3,000여 명은 12일 국회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이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를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러시아가 1990년 정도에 핵 폐기물을 동해에서 버리려 하다가 그린피스에 발견돼서 그때 일본이 제일 먼저 반대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일본이) 지금은 '우리는 배를 타고 안 버리고 육지에서 버리기 때문에 괜찮다'는 논리"라며 "130만 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환경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데도 경제적 이유로 (투기)하는 부분은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천일염 사재기 현상에 대해 "지금 저희가 사려고 해도 소금이 엄청 양이 달린다"며 "저희는 멸치를 자숙할 때 천일염을 쓰는데 지금 좀 구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소금) 가격도 엄청 올랐다"며 "(오염수 방류 후) 오염되면 못 먹는다는 논리로 지금 사재기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부터 소금 주문 물량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천일염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의 수협 직매장의 평소 주문량은 인터넷 주문을 합해도 하루 10개 미만이었지만, 지난 주말부터 하루 500개 안팎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또 소금 20kg 가격이 3만 원으로 20%나 상승했다. 그러나 해수부 관계자는 "주문 물량은 늘었지만 소비자 1명이 많이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재기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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