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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 만성 기침 환자 50% 정도가 천식성 기침"

입력
2023.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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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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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는 환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천식성 기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송우정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박소영 중앙대 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롱코비드 만성 기침 환자 121명과 일반 만성 기침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기관지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호기 산화질소(FeNO) 검사를 시행한 결과다.

연구 결과 롱코비드 만성 기침 환자 44.7% 정도가 천식성 기침 환자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만성 기침 환자(22.7%)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천식성 기침은 만성 기침의 주원인의 하나로,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림(천명)보다 기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폐 기능 검사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다.

연구팀이 천식성 기침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기반 천식 치료 등 기존 만성 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천식 치료를 시행한 결과, 83%의 환자에게서 한 달 뒤 유의미하게 기침이 개선됐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후유증으로서 만성 기침의 특성, 진료 지침 등에 대한 연구가 없었기에 임상 현장에서는 일반 감기약이나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

기침 클리닉이 있는 병원에서는 기존 만성 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

송우정 교수는 “천식은 감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잠재돼 있던 천식이 더 쉽게 발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로 기존 만성 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마련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면역연구(Allergy Asthma Immunology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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