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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잃은 남편 대신 생계 책임지며 모은 전재산 기부하고 떠난 '교육 독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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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숙(왼쪽) 여사가 2015년 충북대에서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충북대 제공
평생 모은 15억 원대의 재산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한 전정숙 여사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13일 충북대에 따르면 전 여사의 통 큰 기부는 모두가 어려웠던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부터 시작됐다. 전 여사는 1997년 충북대에 10억 원 상당의 건물을 기증했다. 결혼 1년 만에 남편이 사고로 실명하면서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미용실 등에서 궂은일을 하며 번 전 재산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전 여사는 2015년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지"라며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땅과 건물 등 마지막 남은 3억 원대의 부동산도 대학에 건넸다. 지역사회 봉사에도 힘을 썼다. 1972년 대한적십자 등에서 봉사를 시작한 전 여사는 1992년 충북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활동 7,000시간을 돌파했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면서 전 여사는 2016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전 여사의 장례는 충북대학교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장지는 "충북대에 묻히고 싶다"는 전 여사의 뜻에 따라 대학에 마련된다.
충북대가 홈페이지에 띄운 전 여사 부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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