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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 시작… 어민 반대에도 "올여름 강행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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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여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 설득에 나선 가운데, 오염수 방류 설비의 시운전이 12일 시작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오염수를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에 착수했다. 이 설비는 원전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낸 물(일본명 ‘처리수’)에 바닷물을 섞어, ALPS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의 농도를 정부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내보내는 장치다.
도쿄전력은 약 2주간의 시운전 기간에는 오염수를 배출하지 않는다. 일반 담수를 바닷물과 섞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면서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와 비상 차단 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현지 어민 설득에 들어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장관은 10일 도호쿠 지역을 방문해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현의 어업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방류 반대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이바라키 어협연합회장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니시무라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이들의 호소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했을 뿐, 올여름 방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연합회에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못하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2년 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각의 결정했으며, 이달 중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최종 보고서를 내놓으면 이를 근거로 올여름 방류를 강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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