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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강인·김민재' 찾은 한국 축구... 2026 월드컵 희망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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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질주가 준결승에서 멈췄다. 비록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1-2로 패해 '2연속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김은중호는 다양한 신예들을 스타 반열에 올려놓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이승원(강원 FC)이다. 김은중호의 주장 이승원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4년 전 U-20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자 이강인(마요르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이승원이 12일 이스라엘과의 3·4위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면 이강인마저 넘어서게 된다.
이승원은 지난해 12월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했지만 아직까지 K리그1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만큼 무명에 가까웠다. 지난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후에도 대표팀 동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주고 본인은 궂은일을 도맡았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팀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당시 1골 1도움을 기록해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 없이 비겼던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하면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물건이 나온 것 같다”며 “(향후 소속팀 경기에서) 전문 키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대표팀의 '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 현대) 콤비' 못지않은 활약을 보인 김지수(성남 FC)와 최석현(단국대)의 발굴도 큰 수확이다. 축구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지수는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경기당 걷어내기 6회, 가로채기 0.8회, 패스 성공률 85%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최석현은 넓은 수비 범위와 한 박자 빠른 위치 선정으로 김지수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16강 에콰도르전과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헤더 결승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골을 넣은 김영권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도 ‘김은중호의 에이스’라는 애칭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허벅지 부상 탓에 조별리그에서는 주춤했지만, 16강 에콰도르전(1골 1도움)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FIFA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창의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플레이를 선보인다”고 배준호를 예의주시했다. 카르만 눈치아타 이탈리아 감독 역시 “배준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리틀 태극전사’들의 활약 덕분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은 5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연령별 대표팀은 A대표팀의 기반이 된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다가올 몇 개월, 몇 년 동안 성장해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건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라며 향후 U-20 대표팀 선수들의 발탁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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