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처럼 '핫'한 떡볶이축제 열린다

입력
2023.06.09 15:47

17, 18일 DGB대구은행파크 일대서
전국 23개 떡볶이 업체 등 참가
팔도 떡볶이·수제맥주·아이스크림 등

지난해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로 행사장 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구 북구 제공

지난해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로 행사장 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구 북구 제공

제3회 떡볶에 페스티벌이 17, 18일 대구 북구 주최로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엔 전국 23개 떡볶이 업체 등 40여 업체가 참가해 쌀떡볶이 옛날떡볶이 등 각양각색의 전국 팔도 떡볶이와 수제맥주,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이 직접 만드는 독일떡볶이와 서아프리카떡볶이도 눈 앞에 펼쳐진다.

주최 측은 행사장을 모두 6곳으로 나눠 브랜드별 떡볶이와 로컬 떡볶이, 포토존, 기타 먹거리구역 등 테마별로 배치했다. 체험존도 조성해 떡볶이 OX퀴즈와 랜덤떡볶이 맞추기, 어린이클럽 등 관람객 참여 코너를 비롯해 88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 등 포토존도 배치해 남녀노소를 모두 아우른다는 북구의 복안이다.

북구는 치맥페스티벌의 아성을 넘어서는 수준의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에서 축제수준의 떡볶이 페스티벌을 하는 곳이 없고, 지난해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점과 대구시도 시비를 투입하는 등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개최한 떡볶이&쌀면 페스티벌도 2012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점도 힘을 싣는다. 지난 2021년 처음 '떡잘알(떡볶이 잘하는 집을 알려보는) 프로젝트'로 시작한 떡볶이 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최에 그쳤고 지난해에 비로소 오프라인으로 본격화 했다. 당시 낮은 예산으로 떡볶이 업체도 7곳만 모집한 게 전부였으나 SNS로 판매한 사전예약 쿠폰도 하루만에 매진되고 현장에서 떡볶이를 사먹을 수 있는 쿠폰이 1시간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총 3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쇄도해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현장을 찾아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데 떡볶이 페스티벌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업계와 소비자들이 상생하는 축제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제3회 떡볶이 페스티벌 포스터. 대구 북구 제공

제3회 떡볶이 페스티벌 포스터. 대구 북구 제공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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