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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혈액투석 환자 사망률 2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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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혈액투석 환자는 콩팥 기능이 정상인 환자보다 병원 내에서 사망하는 위험이 2.1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병원 내 사망,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치료 등 3가지 변수 중 한 가지라도 발생한 복합 결과(composite outcome) 수치는 3.5배 가량 더 높았다.
박혜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였던 2020년 2월~2021년 11월 신장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20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혈액투석 환자 380명의 임상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한 결과다.
국내 말기 신부전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중증도도 심해지고 있다. 만성콩팥병(1~5단계) 환자 가운데 5단계인 말기 신부전 환자는 2011년 6만3,341명에서 2021년 12만7,068명으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대한신장학회).
또 미국 콩팥데이터시스템(USRDS)의 2022년 연례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말기 신부전 환자 발생 연평균 증가 수치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코로나19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콩팥 기능이 정상인 환자와 혈액투석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양상 및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혈액투석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22.4%로, 콩팥 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5배가 넘었다.
혈액투석 환자군과 일반 환자군 특성을 보정하기 위해 ‘성향 점수 매칭법(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사용했을 때, 일반 환자보다 혈액투석 환자의 병원 내 사망 위험도가 2.1배 가량 높았다.
같은 방법으로 병원 내 사망,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치료를 포함한 복합 결과를 비교하면 혈액투석 환자의 복합 결과가 3.5배가량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혈액투석 환자 중 사망까지 이른 환자는 나이가 많았고 호흡곤란이 더 많았다. 요양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았을 가능성도 더 높았다.
연구 결과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혈액투석 환자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지침의 근거자료로 활용됐다.
박혜인 교수는 “코로나19는 끝나가지만 투석을 진행하는 인공신장실에는 여전히 다양한 감염 위험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투석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될 인공신장실 내 감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근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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