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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수해' 참사 포항 아파트, 275일 만에 '차수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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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숨진 경북 포항 인덕동 W아파트에 1m 높이의 대형 차수판이 설치됐다.
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W아파트 1단지 지하주차장 입구에 폭 6.2m, 높이 1m의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총 3장의 차수판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 해당 차수판은 폭우 시 버튼을 누르면 15초 안에 입구 위쪽에 달려 있는 차수판이 바닥까지 내려와 빗물 유입을 차단한다.
이 아파트 1단지에선 지난해 9월 6일,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 신고된 주민 가운데 2명이 생존하고, 6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아파트 2단지에서도 주민 1명이 숨졌다.
포항시는 지하주차장 참사 이후 건축물 신축 때 차수판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건물에는 차수판 설치비용의 80%,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W아파트도 포항시에 차수판 설치비 지원을 신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W아파트에 설치된 모델은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제품”이라며 “입찰 등 공동주택의 기본 처리 절차를 거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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