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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또 '극장골'... 이스라엘, 우승후보 브라질 꺾었다

입력
2023.06.04 14:31
수정
2023.06.04 14:4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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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8강전서 3-2 승리
연장 전반 선실점하고도 역전승
대회 첫 출전에 4강 안착 '대이변'

이스라엘의 도르 터그먼이 4일 아르헨티나의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3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산후안=AP 뉴시스

이스라엘의 도르 터그먼이 4일 아르헨티나의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3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산후안=AP 뉴시스

이스라엘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고 기적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3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3-2로 제압했다. 이스라엘은 후반과 연장전에서 각각 먼저 실점을 하고도 극적인 역전에 성공해 대어를 낚았다.

이스라엘의 끈질긴 추격이 빛난 일전이었다. 이스라엘은 후반 11분 브라질의 마르코스 레오나르두에게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고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불과 4분 뒤 얼리크로스를 받은 아난 칼라일리가 타점 높은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이스라엘은 브라질의 공격을 막고 정규시간을 마쳤다.

이스라엘은 연장 시작과 함께 브라질의 마테우스 나시멘토에게 또다시 1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불과 2분 뒤 함자 시블리가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연장 전반 추가 시간 도르 터그먼이 브라질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결승골을 뽑았다. 이스라엘은 연장 후반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실패했으나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U-20 월드컵 첫 출전에 4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3경기 연속 ‘극장골’을 기록하며 기적의 3연승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1무 1패를 기록 중이던 이스라엘은 일본과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2-1 승리)을 터트리고 16강에 합류했다. 한 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던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승리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해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눈부신 약진이었지만 이스라엘의 돌풍은 8강에서 멈출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상대가 세계 최강브라질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은 이탈리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묶인 ‘죽음의 조’에서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강팀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이스라엘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브라질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이스라엘은 점유율(38%)에서 브라질(32%ㆍ경합 40%)에 앞섰고, 슈팅 숫자(21회)도 상대(20회)에 밀리지 않았다. 특히 수비라인을 깨고 침투하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121회나 성공시키며 브라질(86회)의 라인브레이크 성공률을 압도했다.

‘황금세대’의 등장을 알리며 준결승에 오른 이스라엘은 미국·우루과이전 승자와 9일 오전 2시 30분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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