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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먹통이라 더 무서웠어요"...경계경보 오발령 속 녹색창이 5분 멈췄더니

입력
2023.05.31 10:50
수정
2023.06.01 09: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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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6시 43~48분까지 먹통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에 트래픽 폭증
"비상 모니터링 가동하고 복구 완료"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가 31일 오전 6시 43~48분까지 약 5분간 멈춰 섰다. 회사 측은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 안내로 트래픽이 폭주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캡처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가 31일 오전 6시 43~48분까지 약 5분간 멈춰 섰다. 회사 측은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 안내로 트래픽이 폭주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캡처


북한이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날린 31일 오전 네이버 모바일 접속이 5분 동안 멈췄다. 서울시가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비할 준비를 하시라"며 경계경보 안내문자를 보내자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트래픽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위급 재난문자가 날아든 상황에서 네이버 접속까지 끊기자 시민들은 크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네이버 측에 따르면 모바일 서비스 접속 장애는 6시 43~48분까지 일어났다. 서울시가 경계경보 문자를 보낸 오전 6시 41분 직후다. 화면에는 "네이버 홈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일시적인 네트워크 오류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도 있었다.

시민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이렌이 울리며 경계경보를 알리고 재난 안내문자까지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 서비스가 먹통이 되자 불안감이 커졌다.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몰라 검색을 하려고 했는데 네이버 접속이 안 돼 무서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20대 김모씨는 "미사일이나 발사체가 잘못 떨어져 인터넷이 마비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계경보 문자 발송 이후 접속자 수가 갑자기 늘어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비상 모니텅링을 진행했고 곧장 복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3분쯤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지자체 오발령(잘못된 발령) 문자 하나로 대형 플랫폼 접속이 마비된 것.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께 "서울 전 지역 경계경보 해제를 알린다"고 전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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