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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로 오키나와에 피난경보... 30분 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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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31일 오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따라 오키나와현 주민들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30분 후 해제했다.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이유다. 해상보안청은 발사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 9분 후 긴급경보망시스템(엠넷)을 통해서도 "오전 6시28분쯤 북한에서 오키나와 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해 달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또는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탄도미사일'이라 칭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즉각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발사됐다"며 일본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정보 수집과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항공기 및 선박 등의 안전 확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약 30분 후인 7시 4분 일본 정부는 피난 권고를 해제했다. 엠넷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오키나와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나라에 낙하하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난 권고를 해제한다"고 전했다. 7시5분에는 해상보안청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것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후 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현재로서는 피해가 보고된 것은 없다.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은 인공위성 등이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해놓은 상태다. 방위성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지난달 오키나와현 섬인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에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된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사이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것이라고 일본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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