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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80% 돌파... 상승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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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이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지만 비중 확대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80.7%로 나타났다. 제2차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했던 2020년 2월 8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취급이 줄었으나 혼합형(고정금리 5년→변동금리) 주담대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며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4월 혼합형을 포함한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4.19%로 변동형(4.46%)보다 0.27%포인트 더 낮았다. 고정금리 대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은행들이 고정형에 훨씬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미국·영국·프랑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90%를 웃돌았고, 독일은 82.2%, 일본은 30.1%였다. 박 팀장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과 같은 이벤트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80%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잔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도 39.4%로 0.8%포인트 상승해, 2021년 8월(39.7%)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통계엔 정책 모기지 취급액이 제외돼 있는데, 포함하면 고정금리 비중은 약 56.7%(3월 말)로 추산된다.
비교적 금리 수준이 낮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4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4.24%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7월(4.16%) 이후 가장 낮다. 지표금리(자금조달비용지수, 은행채) 하락,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확대 전략(▶관련기사)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전세자금 대출금리(4.11%)도 전월 대비 0.31%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작년 8월(4.76%) 이후 가장 낮은 4.8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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