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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비서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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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스타트업랩의 인턴기자 H가 스타트업을 찾아갑니다. 취업준비생 또래인 H가 취준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스타트업에 들어가 3일 동안 근무하며 취준생들의 눈높이에서 살펴본 관찰기를 매주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스타트업들의 땀과 노력, 취준생들의 기대와 희망을 여기 담아 전달합니다.
혜움은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세무업무를 돕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주로 사업자가 과다 납부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더낸세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위해 2017년 혜움랩스라는 연구소도 세웠습니다. 혜움랩스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세무사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세무사가 세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더낸세금은 사업자가 더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세금 환급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사업자가 카카오톡을 활용해 이름,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카카오톡 간편 인증을 거치면 AI가 예상 환급액을 분석해 알려줍니다. 예상 환급액 조회는 무료입니다. 다만 환급을 받으면 해당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혜움랩스에서 미리 준비한 사업자 정보를 이용해 더낸세금을 체험해 봤습니다. 혜움랩스에서는 이를 '해피 케이스 테스트'라고 부릅니다.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체험 도중 이용자에게 번거로울 수 있는 문제를 한 가지 발견했습니다. 잊지 말고 정보를 입력하라는 카카오톡 알림이 와서 무의식적으로 누르면 이미 작성했던 정보를 또다시 써야 했습니다. 이를 본 박종훈 혜움랩스 매니저는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왜 해피 케이스 테스트가 필요한지 실감했습니다.
혜움은 AI 챗봇을 세무 업무에 도입했습니다. 이전에는 이용자들이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기면 세무사들이 답변을 달았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죠. 반면 혜움랩스에서 개발한 카카오톡 기반의 AI챗봇은 이용자 문의가 들어오면 세무사가 바로 답변할 수 있도록 알려줘 빠른 상담이 가능합니다. 또 상담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을 AI챗봇이 대신해 세무사들은 이용자의 세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옥형석 혜움랩스 대표는 혜움랩스에서 하는 일을 '배트맨'에 나오는 비서 알프레드에 비유했습니다. 겉에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세무 지원이 필요한 사업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원 해야죠."
앞으로 혜움은 세무 서비스뿐 아니라 경리와 거래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여기 필요한 기술들을 옥 대표가 이끄는 혜움랩스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경리 서비스 출시 전 혜움의 세무 서비스 이용자들과 집단 심층 면접을 하며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용자들이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의견을 들었죠. 앞으로도 사업가들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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