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게양한 일본 자위대 호위함, 부산항 입항

입력
2023.05.29 11:32
구독

일 교도통신 보도... 31일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참가

29일 오전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뒤 정박해 있다. 일본 호위함은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에 참가한다. 뉴스1

29일 오전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뒤 정박해 있다. 일본 호위함은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에 참가한다. 뉴스1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29일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단 채로 부산항에 입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는 한국이 오는 31일 제주도 동남쪽 공해상에서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도착했다.

앞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장관은 지난 26일 자위대 호위함이 이달 말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열리는 해상훈련에 참가할 때 욱일기를 게양할 방침이라고 밝한 바 있다.

자위함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의 일종이다. 태평양전쟁 패전 후 일본 육상자위대는 욱일기인 옛 육군기와 다른 군기를 채택했지만, 해상자위대는 옛 해군기를 자위함기로 계승했다. 1954년 시행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위대 선박은 자위함기를 일장기와 함께 게양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과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한국 해군이 각각 주최한 국제 관함식에도 해상자위대 함정은 자위함기를 게양하고 참가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엔 한국 정부가 일본 함정의 자위함기 게양을 막았고, 해상자위대 함정은 이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