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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기 위한 수돗물의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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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가 온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3여 년간 지속된 라니냐 현상이 종료되고 엘니뇨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엘니뇨와 라니냐의 순환은 주기적으로 해수온도가 변하는 자연적 현상이나, WMO는 이번 엘니뇨는 해수온도가 기준치인 0.5도 상승을 넘어 1.5도 이상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지구 기온이 최고치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도 3월 발표한 기후위기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온난화 수준은 이미 일부 변화에 대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와 시스템에서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기후행동 변화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일상생활의 필수요소 중 하나인 수돗물 또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에서 예외일 수 없다. 물을 깨끗하게 정수하고 가정과 기업으로 공급하는 과정에 상당한 에너지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물관리 분야 전반에 대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으며, 물전문 공기업인 K-water는 △탄소Zero 물관리 △물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확대(생산) 등의 로드맵을 통해 이를 구체화해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수돗물 분야에서는 스마트정수장 확대, 에너지 고효율 설비로의 교체 등을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정수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에너지 소비와 생산이 균형을 이루는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하고자 한다. 스마트정수장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물수요를 예측한 최적 운영을 통해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정수장으로서, K-water는 2021년 경기 화성 광역정수장에 시범 도입해 효과를 확인하고 현재 43개 모든 광역정수장으로 확산 중이다. 또한 정수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 △수열에너지 냉난방 설비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말까지 43개 광역정수장 중 5개소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6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외에도 새로운 기술 개발과 방안 탐색도 지속 중이다. K-water는 상수도 정책 워크숍을 개최해 수돗물 분야의 새로운 탄소중립 방법을 모색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성 있는 방안을 지속 논의 중으로, 오는 6월에 제5회 상수도 정책 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현의 가속화를 위해서는 정부·공공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일상 속 수돗물 절약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에너지 사용 절감과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됨으로써 위태로운 지구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위기의 지구를 살리기 위해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실천에 대해 되새겨보고 지금부터라도 바로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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