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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 있으면 우울 증상 보일 위험 두 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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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자의 28%가 근감소증, 5%가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우울증 증상을 보일 위험이 근감소증이 없는 사람의 두 배였다.
이재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1,929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한국 노인의 근감소증 가능성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60세 이상 남녀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27.9%, 우울증 유병률은 5.0%였다.
고령 근감소증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7.8%로, 근감소증이 없는 고령자(4.0%)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를 모두 고려해도 고령 근감소증 환자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고령자 대비 2.1배였다.
특히 60대 근감소증 환자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보다 2.4배 높았다.
70대 이상 근감소증 환자의 우울증 위험은 근감소증이 없는 동년배의 1.9배였다.
이재호 교수는 “근감소증이 있는 고령자의 우울증 증상은 너무 천천히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식욕 부진이나 과식을 보이거나, 신문 읽기나 TV 시청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4가지 형태로 주로 나타났다”며 “근감소증은 국내 노인의 우울증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근감소증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잘 모른다.
이재호 교수는 “근감소증과 우울증 모두에서 만성 염증이 동반되고,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가 근감소증과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근감소증과 우울증 환자가 영양 부족ㆍ신체 활동 감소 등 생활 양식이 비슷한 것도 두 병이 동반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류신 등 분지 사슬 아미노산이 풍부한 유청 단백질을 섭취하면 근감소증은 물론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은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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