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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얘기만 하던 챗GPT, 이제 최신 정보에도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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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23일(현지시간) PC용 운영체제(OS) '윈도11'에 비서 역할을 하는 생성 인공지능(AI) '코파일럿'(Copilot)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MS가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오픈AI의 '챗GPT'에 MS 빙이 결합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달 초 구글이 챗GPT 대항마인 챗봇 '바드'를 180개국에 전면 개방하며 추격을 본격화하자, MS와 오픈AI 연합이 협업 강화를 통해 추격을 뿌리치려고 나선 것이다.
MS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빌드)를 열고 AI 탑재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990년 인터넷, 2007년 아이폰과 함께 2022년 챗GPT가 그려진 화면을 무대에 띄웠다. 챗GPT가 인터넷, 아이폰에 버금가는 정보통신 혁명을 일으킬 것이란 뜻이었다.
이어 나델라 CEO는 챗GPT에 쓰인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AI 비서 코파일럿을 윈도11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앞서 엑셀,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코파일럿을 탑재했는데, 이제는 윈도11에서도 대화하듯 명령을 내려 작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MS가 공개한 예시 영상을 보면, 이용자는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코파일럿이 실행된다. 이어 코파일럿 대화창에 '일이 더 잘 되게 하려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라고 물으면 코파일럿은 ①제한된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도록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②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다크모드를 실행할 것을 권한다. 여기서 이용자가 ①, ②의 실행 여부를 선택하면 코파일럿이 그에 맞춰 즉시 시스템을 변경한다.
윈도 설정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윈도에 저장된 파일이나 앱 실행을 명령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코파일럿에 워드 파일을 불러온 뒤 '요약'을 요구하면 내용을 바로 요약해 주고, '일할 때 들을 좋은 음악이 뭐가 있을까?'라고 물으면 윈도에 깔려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추천 음악을 알려준다.
윈도11의 코파일럿 기능은 다음달부터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이후 모든 윈도11 이용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MS는 또 챗GPT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빙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한 탓에 최신 정보엔 엉뚱한 답을 내놓기 일쑤였던 챗GPT가 앞으로는 빙의 검색 결과까지 실시간으로 끌어와 답변하게 될 것이란 뜻이다.
빙을 결합한 챗GPT는 월 20달러짜리 유료 버전의 경우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고, 무료 버전은 조만간 제공될 예정이다. 챗GPT와 빙이 결합되면 챗GPT의 답변 정확성이 높아지는 한편, 검색 시장에서 빙의 점유율도 상승할 것이란 게 테크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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