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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적 회복 기대에… 기업 체감경기 살짝 풀렸다

입력
2023.05.24 14:00
수정
2023.05.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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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업황BSI, 2년 만 최대폭 상승

22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불확실성 속에 어려웠던 기업 체감경기가 조금씩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대면 활동 재개와 함께 소비도 늘면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업황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76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많긴 했지만, 지난해 10월(7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름폭도 2021년 4월(5포인트 상승) 이후 2년 만에 가장 크다. BSI는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동향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업황BSI가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업체의 납품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기계·장비가 각각 12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1차 금속도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원활한 공장 가동 등으로 7포인트 올랐다.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이나 재고 등 여전히 반도체 업황은 좋지 않지만, 기존 수주에 따른 제조장비 납품 실적이 이어지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업황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78로,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재 등 수요가 늘면서 도소매업이 5포인트 상승했고, 온화한 날씨로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도 8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 역시 전월(74)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6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전망(73)이 1포인트, 비제조업 전망(78)이 2포인트 높아졌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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