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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냉동피자 2위 슈완스 공장 세계 최대로 키워 네슬레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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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부진의 늪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미국에서는 시장 1위에 오른 '비비고(bibigo)' 만두에 이어 냉동피자를 집중적으로 키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판매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떡볶이, 핫도그, 김밥, 김말이 등 한국 길거리 음식 6개를 전략 품목으로 삼아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 캔자스주 살리나의 슈완스 피자공장 규모를 약 4만㎡ 키우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공장은 슈완스의 대표 제품 레드바론(Red Baron), 토니스(Tony's)를 만드는데 이번 증설로 크기가 9만㎡(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로 커졌다. CJ제일제당은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해 2025년부터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 등 K푸드 제품의 미국 내 유통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이 공장에서 열린 완공식에서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급증하는 냉동피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레드바론 브랜드의 생산 역량을 크게 늘렸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해외 수출에 힘을 쏟는 까닭은 원가 부담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국내 사업과 달리 해외 매출은 미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식품 부문 내 해외 매출의 비중은 49%에 달한다.
미국 내 성장세가 가파른 냉동피자의 경우 슈완스를 인수하고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 대표 상품인 레드바론은 시장 점유율이 19.4%를 차지해 1위 제품인 경쟁사 네슬레의 디조르노와 불과 1%포인트로 격차를 좁혔다. 슈완스의 제조 기술을 적용해 품질 좋은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는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K푸드의 영향력을 키우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미국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히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최근 길거리 K푸드 6개 품목을 대상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에서 수출량을 늘리는 목표도 제시했다. 일본 젊은이 사이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도한놀이'가 유행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히 만두와 가공밥, 김 등 기존의 7대 글로벌 전략제품과 길거리 음식을 합친 '이색 레시피'를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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