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검찰 출석… "결백 밝히겠다" 혐의 부인

입력
2023.05.19 09:33
수정
2023.05.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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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
현역 의원 첫 조사… 수사 한달 여만
"짜여진 각본, 정해진 결론되지 않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살포 의혹 관련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살포 의혹 관련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살포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현역 의원이 검찰에 첫 소환됐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성만 의원은 "(돈봉투 살포를 위한)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금품 살포 경위와 수수 대상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이날 출석 전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가 짜여진 각본에 의한,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이뤄진 9,400만 원 상당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21년 3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및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공모해 조 전 부시장 지인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00만 원을 기부받고, 지역본부장 10여 명 등에게 50만 원씩 담긴 돈봉투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음파일과 관련해선 "녹취록 자체의 진위를 제가 따질 순 없다"고 했다. 다만, "하나는 3월 30일쯤, 하나는 5월 3일쯤 이뤄진 (대화) 내용에 한 달이라는 시간의 경과가 있는데 연속된 일인 것처럼 편집해 처리한 것은 다분히 의도를 갖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녹음파일 속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검찰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의미가 무엇인지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확보한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음파일엔 이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하는가 하면, 돈봉투 전달과 관련해 "송 (전 대표) 있을 때 얘기했는데"라고 얘기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이 이 의원에게 "고생했네, 우리팀에 와서 수금 전달하고 하느라고"라고 발언하는 대목도 담겼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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