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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삼성·TSMC·인텔 등 반도체기업 대표 한꺼번에 만난다

입력
2023.05.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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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면담·경제6단체장 간담회장에 참석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면담·경제6단체장 간담회장에 참석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세계 반도체 기업 대표들을 동시에 만나 일본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장과 류더인 TSMC 회장,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IBM과 유럽 최대 반도체 연구소인 벨기에 IMEC의 대표 등 총 7명이 도쿄 총리관저에 모인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대기업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반도체 공급망 강화는 어느 한 나라가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뜻을 같이하는 나라, 지역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키운 일본 반도체 산업은 1980년대 세계 시장을 석권했으나, 미국의 견제로 타격을 받은 후 한국과 대만에 밀려 쇠락했다. 반도체 생산장비, 소재, 부품 부문에서는 여전히 세계 상위 기업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일본에 공장이나 연구시설을 세워 투자할 것을 권하고, 일본 기업과 제휴도 요청할 계획이다.

TSMC는 지난해 4월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4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히로시마현의 공장을 증설 중이고, 인텔도 일본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IBM과 IMEC는 일본 8개 대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반도체 회사 라피더스와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도 요코하마에 반도체 개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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