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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5위 ‘자궁경부암’, 40대 이하가 41.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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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정한 ‘자궁경부암 예방 주간’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검진 및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제정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에 대해 정영신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증상에서 예방ㆍ치료법까지 알아보았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9~2013년 대비 2014~2018년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6.7명에서 14.2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성 암 유병 현황을 보면 자궁경부암이 5위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통계청의 2020년 신규 자궁경부암 환자 2,998명 중 40대 이하 환자는 1,247명(41.5%)이었다.
정영신 교수는 “성 개방 풍조 확산으로 성관계 경험이 늘고 시작 연령도 어려지면서 자궁경부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ㆍ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자궁경부암은 다양한 영향을 받지만, HPV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HPV 가운데 16형ㆍ18형 아형(亞形) 등이 있으면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10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젊은 여성은 자궁 경부(목) 바깥쪽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암보다 자궁경부 안쪽에서 발생하는 선암 비율이 더 높다. 선암 발생과 관련 있는 HPV 18형ㆍ45형 감염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HPV에 감염돼도 대부분 2년 이내 자연히 사라진다. 10% 정도만 2년 이상 감염이 지속된다. 그러면 자궁 경부 상피 내에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자궁경부상피내암,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HPV에 감염된 정상세포가 침윤암으로 진행하는 과정은 5~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이 다른 암과 다른 점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환자 99%에서 HPV가 발견될 정도로 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5~17세 때가 최적기다. 이 시기가 지나도 26세 이전에 예방접종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16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12세 여성청소년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므로 남성 파트너도 HPV에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남성도 예방접종을 하면 생식기사마귀(곤지름)나 음경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막을 수 있지만 20~30대 젊은 여성들은 경각심이 낮아 접종ㆍ검진 비율이 낮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암검진 수검 통계를 보면 20대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20%, 접종률은 50~60%로 낮은 편이다.
정영신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6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돼 2억 건 이상 안전하게 접종되고 있다”며 “막연한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기보다는 백신 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궁경부암은 세포 변화가 일어나는 이형증부터 상피내암을 거쳐 침윤암(1~4기)으로 진행된다.
병 진행 단계 특징이 명확해 조기에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만큼 치료가 잘 된다.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적절한 검진으로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상피내 종양에서 발견된다면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자궁 경부의 중앙 부위만 잘라내는 ‘자궁 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침습암으로 진단되더라도 병기가 1기이면서 암세포 침투 깊이가 3㎜ 미만이라면 자궁 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며 암 크기가 2㎝을 넘지 않으면 자궁 경부와 질(膣) 일부분만 잘라내고 질과 자궁을 다시 연결하는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을 시행하면 임신도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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