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조응천 "이재명, '사법 리스크' 아니고 '리더십 리스크'"

입력
2023.05.16 09:58
수정
2023.05.16 10:10
구독

김남국 탈당 두고 "이게 무슨 동사무소도 아니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불진압 헬기의 야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불진압 헬기의 야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겨눠 “지금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리스크’”라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제대로 결정을 못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이 대표의 지금까지 대처가 미흡했다고 질책했다. 그는 “김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 대표의 최측근 7인회이기도 하고, 또 대선 때 수행실장도 하고 어마어마한 측근”이라며 “그런 사람이 비위에 연루가 돼서 벌써 한 열흘 가까이 지났고 또 제대로 해명도 안 되고 사태는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는데, 제대로 맺고 끊고를 하는 게 전혀 없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결의문에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가 채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누가 이걸 빼자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당 지도부의 태도가 상당히 미온적이란 느낌은 계속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정당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심화하는 게 문제”라면서 “당 대표 리더십,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쇄신 의총 직전에 김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탈당을 만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잘하겠습니다. 믿고 봐 주십시오’ 그런 통상적인 약속만 해서 제대로 정신 차렸다고 할 국민이 누가 있겠냐는 부분에 대해서 의원들이 다 공감을 했다”면서 “그런데 결국 나온 (대책이라는) 것은 뾰족뾰족한 거 다 치우고, 둥글둥글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 탈당 선언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탈당한 게 무슨 결단인지 모르겠다”면서 “추가 조사를 받지 않기 위한 결단이라는 거라면 동의하겠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며 “사랑하는 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당을 잠시 떠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게 무슨 동사무소도 아니고. (당이) 가고 싶을 때 가고 나가고 싶을 때 나오고 그런 데인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안아람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