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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본 경제인들 만나 "반도체·배터리·전기차 공급망 협력 기대"

입력
2023.05.15 19: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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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기업 참여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도 화제
日 경제인 "한일 협력하면 '1+1=2' 아닌 3, 4 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방한한 일본 경제인들을 만나 "(한일)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이 12년 만에 셔틀 외교 복원을 통해 관계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양국 기업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당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한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포함한 일본 경제인들과 지난 3월 방일 당시에도 만난 바 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해법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함께 설립키로 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윤 대통령이 "미래세대의 교류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사사키 회장은 "코로나도 끝났으니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며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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