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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상임위 때 코인 거래 몇천 원 수준"... 김어준도 "납득 안돼" 의아

입력
2023.05.15 10:00
수정
2023.05.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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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그 시간에 몇천 원 거래 저도 이해 안돼"

유튜브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캡처

유튜브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캡처

거액의 가상화폐(코인) 거래 및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몇천 원 수준의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지난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기간을 비롯한 상임위 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불법은 아닐지언정 의원으로서 절대 해선 안 되는 일 아니냐는 지적인데, 이게 사실이면 문제가 맞다"고 지적했다.

여러 다른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던 김 의원도 "상임위 시간 내외를 떠나서 너무나 잘못한 일이라 죄송하다"며 "두말할 여지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입장은 알겠다. 사실 관계를 따져 보자"며 "(거래 의혹) 보도 보고 확인해봤나? (거래한) 금액이 어느 정도 되나?"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금액이나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재차 사과했다.

김씨는 "입장은 알겠으나 '금액이 그 정도 되니 마음이 조급해서 (그 시간에) 거래했구나'라는 유추를 해보려고 하는 거다"라고 재촉했고, 김 의원은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고 있다"며 "몇천 원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 시간대 몇천 원 거래? 납득이 잘 안 가는데"라고 석연찮은 반응을 보였고, 김 의원은 "과연 몇천 원을 거래하기 위해서 그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건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며 "(거래한 시간이 상임위) 휴식시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 탈당'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서는 "처음에 당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이 바로 저였다"며 부인했다. 김 의원은 "모든 것이 다 제 실명계좌로 이뤄졌고, 그 이체 내역은 전자기록으로 아예 투명하게 확정적으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다 공개되면 모든 의혹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가 당에 요청을 해서 진상조사를 받게 된 것이었기 때문에 (당의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꼼수탈당? 절대 아냐... 먼저 당에 요청해 진상조사받게 돼"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 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 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뉴스1

수사기관의 고의적인 '흘리기'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저는 이 정보가 어떻게 왜 이 시기에 나왔는지, 1년 전 이야기다"며 "지난해부터 수사를 해서 두 차례 이미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5월 연휴를 앞두고 이 이슈가 터졌다"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어 "지금 이 시기에 터뜨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실정들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사기관 또는 국가기관 어디에서 이것을 흘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저도 모르는 거래 날짜와 보유수량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계산까지 하고 있던 상황이므로 국가기관에서 보유한 정보, 수사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얻어서 기사를 쓴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하려면 그 미공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한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데 저는 제가 수차례 방송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아예 그런 사람들을 만난 적도 없다"며 "그런 어떤 관련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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