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상대는 바레인... 최대 고비는 '8강 유력 상대' 이란 전망

입력
2023.05.12 08:44
수정
2023.05.12 19:07
20면
구독

1차전 1월 15일 바레인·2차전 20일 요르단
김판곤 감독 말레이와는 25일 격돌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편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편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64년 만에 아시아 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바레인과의 경기로 2023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한다.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고비는 8강전 상대가 유력한 이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E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내년 1월 15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4무 1패로 절대적 우위에 서 있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던 전례가 있다. 그만큼 마냥 방심할 수만은 없는 팀이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는 요르단이다. 내년 1월 20일 오후 8시 30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단 승리했던 세 경기 모두 한 골 차 승부였다. ‘내려앉는 축구’에 대한 확실한 공략법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는 내년 1월 25일 오후 8시 30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E조에서 가장 약체로 분류되는 말레이시아는 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12무 26패로 크게 밀린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 사정에 정통한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껄끄러운 상대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재직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선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4년간 한국 대표팀과 호흡을 맞췄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D조 2위와 8강 진출을 겨룬다. D조에는 일본, 이라크,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포진됐는데,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등 전략상 일본(20위)보다 이라크(67위)를 만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16강 진출은 낙관적이지만 8강전부터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C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은 16강전에서 A·B·F조 3위 중 한 팀과 대결하는 좋은 대진을 가졌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27위)에 비해 세 단계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이란이 13승 10무 9패로 앞서 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이란이 A조 1위, 한국이 2위에 자리했다.

조 추첨을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은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이라며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 끝까지 올라가겠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