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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효자' 된 반도체, 바닥 찍는다… "내년 중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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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저점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 한국 경제 역시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KDI는 10일 발간한 '최근 반도체 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물량이 10% 줄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한다고 풀이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이 올해 1분기 11% 떨어진 가운데 2, 3분기 15% 감소하고 4분기엔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을 토대로 했다.
KDI는 반도체 경기 부진이 GDP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나 올해 2, 3분기에 저점에 근접한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컴퓨터, 모바일기기 시장의 저점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4, 5년마다 교체 주기가 찾아오는 컴퓨터 경기는 직전에 가장 부진했던 시기가 2019년이라 올해 중반 저점이 예상된다. 2, 3년마다 교체하는 모바일기기 역시 올해 2, 3분기에 저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쌓여 가던 반도체 재고가 3월에 전월 대비 감소한 점도 2, 3분기 반도체 경기 저점론을 뒷받침한다. 통상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은 3~6개월 후에 반도체 생산도 저점까지 떨어진다.
KDI 진단에 따르면, 반도체 경기에 크게 영향받는 한국 경제의 저점 역시 올해 2, 3분기로 예상된다. 9개월 연속 줄고 있는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꺾인다면, 양호한 내수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보고서는 컴퓨터, 모바일기기 교체 주기가 과거보다 길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경기 저점 시기가 2, 3분기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반도체 경기가 2, 3분기 바닥으로 내려가더라도 바로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반도체 경기는 적어도 내년 초까진 소폭 반등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 작성자인 조가람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 "컴퓨터와 스마트폰기기들의 수요 상승을 생각하면 내년 중반쯤이라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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