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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나도는 총선 3가지 변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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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원의 정치행간’은 국회와 정당, 용산 대통령실 등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이슈를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정치적 갈등과 타협, 새로운 현상 뒤에 숨은 의미와 맥락을 훑으며 행간 채우기를 시도합니다.
하반기에, 늦어도 연말부터 정치권에서 공천정국이 시작될 것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양당은 내년 총선 때 각각 단일대오로 갈까, 아니면 내부분열로 흩어질까. 제3지대 유력정당은 출현할까. 총선승리가 불확실해지면 집권여당의 특권이나 다름없는 ‘총선용 파격 정치 이벤트’가 등장할까.
국민의힘 비영남권 친윤계 의원은 10일 본보 통화에서 “내년 총선은 여야가 각각 4당 체제로 분열한 15대 총선 모델과 비슷하게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계와 비명계가 분당에 가까운 수준으로 갈 수 있고, 이쪽도 영향 받아 비슷한 형태로 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우리 쪽이 공천전략상 중도층 공략에 방점을 찍고 개혁정치를 한다며 ‘태극기 부대’ 연계 인물이나 편향된 영남보수세력을 떨궈내면 여권 내 새로운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며 “짧은 기간 총선구도가 여야 4당 체제로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지지정당이 없는 중도·무당층 비율이 지난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은 의미 있는 ‘제3지대 정당’이 만들어질 개연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요즘 들어 제3지대의 성공이나 무소속 약진의 가능성을 갈수록 주목하고 있다”며 “전국 지역들을 깊이 들여다보면 각 분야에서 커리어가 괜찮지만 여야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껴 애초 진입하지 않은 인물군이 꽤 많다. 이들의 성향은 한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대체적으로 신자유주의 부류”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친안철수 진영이 눈에 띄게 지리멸렬할 경우 공천 탈락자들이 ‘안철수 깃발’로 무등을 태울 것이란 언급도 심심치 않다.
총선 압승이 쉽지 않은 여권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극약처방’을 꺼내드는 경우도 여의도에서 끊임없이 회자된다. 한 정당 고위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180석 압승을 거두기까지 배경을 살펴보면 코로나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있지 않았느냐”며 “우리나라에서 현금을 국민에게 나눠준 건 처음이었다. 이런 게 여당 프리미엄”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정부여당은 세제혜택을 기본으로 써먹을 카드가 무궁무진하다”며 “남북관계 극적 이벤트를 꼭 진보정권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국정원이 있고 국가보안법 적용을 피해 가는 정부여당이 할 수 있는 거다. 김건희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나 북한 이설주와 만나는 급반전을 상상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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