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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첫 엠폭스 감염자 발생… 국내 감염 추정

입력
2023.05.08 15:04
수정
2023.05.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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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바이러스(입자 크기150-200nm) 전자현미경사진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바이러스(입자 크기150-200nm) 전자현미경사진 (질병관리청)

광주광역시에서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광주시는 생식기에 반점과 수포 증상이 나타나 엠폭스 의심 환자로 신고된 내국인 A씨가 5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최초 증상이 발현된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3주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어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전담 병상에 격리 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광주시는 A씨가 엠폭스 감염자로 판정된 직후 A씨 거주지 소재 보건소, 호남권질병대응센터와 긴급회의를 열고 고위험군 접촉자 분류, 역학 조사 진행 방향, 감시 체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는 이동 동선, 접촉자 등 심층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파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13일 엠폭스 위기 단계가 '주의'로 격상된 이후 광주시 방역대책반을 구성·운영하며 엠폭스 감시 체계를 가동했다. 이날 현재 광주에서는 총 14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의사(擬似) 환자로 분류된 4건 중 1건이 양성 판정됐다.

엠폭스 임상 증상은 주로 항문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 38.5도 이상의 급성 발열, 생식기 발진, 근육통 등이다. 감염 경로는 주로 확진 환자의 발진 부위를 직접 만지거나 성접촉을 통한 밀접 접촉, 확진자의 침구류·식기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엠폭스는 제한적인 감염 경로(피부, 성접촉 등)를 통해 전파가 이뤄져 전파 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광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만큼 의심 증상이 있는 대상자는 질병청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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