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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4위' 위암 치료 예후 예측하는 새 '바이오마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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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세포에서 ACTA2 유전자 발현량이 위암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CTA2는 암세포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유전자다.
정재호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연세암병원에 등록된 위암 환자 567명을 대상으로 치료 경과가 불량한 종양에서 자주 관찰되는 ACTA2 유전자를 후보 바이오마커(생체 지표)로 설정하고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연구 결과,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활성섬유아(亞)세포 내 ACTA2 발현량이 많을수록 면역관문억제제 반응률이 30%까지 더 낮아졌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암세포가 면역세포 기능을 억제하는 것을 막아주는 3세대 항암제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가운데 4번째(10.8%)로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이다. 사망률도 높아 위암 치료 성적을 높이려면 예후(치료 경과)를 정확히 예측해 환자 개인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면역 반응률과 ACTA2 유전자 발현량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ACTA2 유전자 발현량이 높은 환자군(81명)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반응률은 25%로, ACTA2 발현량이 낮은 환자군(27명)의 반응률(56%)보다 낮았다.
MSI-H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도 면역관문억제제 효과를 확인한 결과 ACTA2 유전자 발현량이 낮으면 암세포를 억제하는 반응률이 올라갔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해도 암세포 억제 반응이 없는 MSI-H 돌연변이 보유 환자(9명)의 종양 조직을 디지털 공간 전사체 분석 기법으로 관찰한 결과, ACTA2 유전자 발현량이 높았다.
디지털 공간 전사체 분석 기법이란 종양 조직에서 암세포를 비롯한 종양 미세 환경 내 여러 세포군을 식별하는 최신 연구 기법이다.
정재호 교수는 “기존 위암 환자에서 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적어 치료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며 “향후 ACTA2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위암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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