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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2위 간암, 치료 안 받으면 생존 기간 평균 3개월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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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률 2위에 오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2022년 간세포 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 원인을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순이었다.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일 수 있다. 특히 간경변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이 선행하고 간경변을 앓으면 간암 발생률이 크게 늘어난다.
그런데 간암 환자의 임상 정보를 활용해 생존과 예후(치료 경과)를 분석한 첫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필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 저자) 연구팀(김지훈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권민정·장소이 가톨릭대 의대생)은 2008~2014년 전국 간암등록사업에 등록된 ‘치료받지 않은’ 간암 환자 1,04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간암 환자 치료 계획 및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치료받지 않은 간세포암 환자의 생존 및 예후와 관련 있는 인자들을 집중 분석했다.
간암 치료는 간 절제술, 간 고주파 열 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 항암화학요법, 간 이식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이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평균 나이는 59.6세였고, 80.2%가 남성이었다.
치료받지 않은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 중간 값(median survival time)은 불과 3개월이었다. 생존 기간 중간 값은 병 진단일부터 병 진단받은 환자군의 절반이 생존한 시간 길이로, 100명의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50번째 환자가 사망하는 시점이다.
간암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이 치료받은 환자보다 고령이고, 종양 정도가 더 진행된 상태였다.
하지만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11.7%인 123명은 간암 병기(病期)가 0/A기로 매우 초기이고, 9.2%인 96명 역시 B병기로 초기에 해당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상태였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의 간세포암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 주요 인자는 BCLC stage(종양 병기 평가 지표), MELD score(간 기능 평가 지표), 혈중 AFP 농도(간세포암 표지자)로 확인됐다.
특히 진행한 BCLC 단계(D 단계), 높은 MELD 점수(10점 이상), 높은 혈중 AFP 농도가 (1000㎍/mL 이상)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었다.
성필수 교수는 “치료받지 않은 간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에 환자 치료 방침을 적용하거나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을 정할 때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 교수는 “최근 면역 복합 치료가 진행성 간암에서도 1차 치료로 건강보험에 적용돼 진료비 부담은 줄고 건강하게 치료받을 수 있기에 간암 진단을 받아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간암 전문의를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지난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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