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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시다 '마음 아프다' 발언, 3월보다 진전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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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후 일제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마음 아프다"는 개인 차원의 유감을 표한 것을 두고 8일 "진전된 태도"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한일관계가 오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날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 3월의 입장보다 진전된 태도"라고 썼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정부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3월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관련 언급만 했다.
김 대표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 일정을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한 점,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할 때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기시다 총리와 함께 참배하기로 한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역사적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행보에 양국 정상이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상회담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3월 윤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한일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고,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한 걸음 더 진전됐다"고 환영했다. 특히 '셔틀 외교 복원'을 필두로 △반도체 공급망 구축 공조 강화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한미일 안보 협력 지속 등을 성과로 꼽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 우리 주도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으로 결과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합의"라고도 덧붙였다.
'역사 문제를 외면했다'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비판에 대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규탄만 해대는 것은 무책임한 최악의 지도자들이나 할 짓"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팔짱 끼고 훈수 거리 찾는 행태는 미래를 위한 건설적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면한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수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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