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정부 "미 금리인상 중단 시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중단 시사에 정부가 4일 “우리 금융 및 외환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 미칠 금리 인상 압박과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간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ㆍ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인천 송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일정 때문에 원격 회의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전날(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75~5.00%에서 5.00~5.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시장 예상대로였다. 여기에 연준이 성명서에서 “추가적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빼고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6월 회의 때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연준이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 우리 금융ㆍ외환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멈추면 시중 유동성이 늘면서 부동산ㆍ주식 같은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게 통상적이다. 이 총재도 전날 ADB 총회 세미나에서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 관련,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본 유출 위험이 여전히 있지만, 선진국의 긴축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아직 고물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 중소형 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과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외 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ㆍ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시장 교란 행위 및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참석자들이 인식을 함께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정부와 한은 등 관계 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금융 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이미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