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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 권리 보장" 서울시, 42만 '알파세대' 행복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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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놀 권리ㆍ미래를 꿈꿀 권리가 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 당찬 모습의 서예람(12)양과 이윤상(11)군이 무대 단상에 올라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어린이는 생각을 표현하고 참여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린이는 놀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는 어린이가 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습니다", "어린이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두 어린이와 오 시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낭독했다. 단순히 선언적 의미만이 아닌 어린이 권리와 시 차원의 이행 약속도 함께 담겼다.
서울시는 이날 42만 '알파세대' 어린이 특성에 맞춘 종합 계획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01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알파세대로 지칭한다.
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선언하고, 2026년까지 △참여·존중 △신나는 놀거리 △꿈·미래 △안전·돌봄 △심리·건강 등 5대 분야 20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올 하반기 초등학생 100명을 모집해, 스스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어린이 정책 참여단'을 운영한다. 또 매년 11월을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정하고, 어린이 권리 존중 캠페인과 '서울 어린이 꿈 페스타' 등 어린이 주도 행사를 연다. 문화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체육시설에 어린이 동반 가족 우선 입장을 추진하는 '어린이 First 문화' 캠페인도 진행한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확대한다. 현대자동차,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서울 시내 공원과 광장에 놀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놀자! 놀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다양한 놀이꾸러미가 담긴 '찾아가는 놀이버스'도 운행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종교시설과 아파트 등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400곳으로 늘리고, 교육과정을 이수한 '놀이활동가' 50명을 양성해 내년부터 본격 투입한다.
어린이 선호 직업으로 떠오르는 '크리에이터' 양성 지원 사업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시설을 중심으로 디지털 장비와 e-book 제작, 웹툰 만들기 등 교육 과정도 제공한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KT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50곳에 노트북과 태블릿PC도 지원한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등하굣길 안전과 긴급 돌봄 서비스도 강화한다. 특히 취약 시간대인 하교 시간대 초등학교 250곳 출입구 주변에 교통안전지도사를 배치한다. 또 부모 등 양육자에게 긴급 상황이 생기면 가까운 곳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주말 일시돌봄 정원을 1만2,960명까지 늘리고, 긴급 돌봄이 가능한 지역아동센터도 1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음건강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 상담이 가능한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 시장은 "미래세대인 어린이 누구라도 자신의 꿈과 미래를 찾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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